지난 해 12월 말 워싱턴으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여행 후기를 쓴다.
멋진 풍경은 다른 분들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볼 기회가 많으니 개인적인 감상 위주로 적어 본다.
1. 이런 사람에게 여행지로 추천
ㅇ 미국 정치 중심지를 직접 보고 위엄을 느끼고 싶다.
ㅇ 각종 미술관과 박물관을 한 도시 안에서 (거의) 무료로 관람하고 싶다.
2. 12월 워싱턴의 날씨와 옷차림
ㅇ 한국보다 따뜻한 편이지만 최저 -5 최고 10도 정도로 패딩 또는 도톰한 코트, 장갑 권장.
ㅇ 실내에 입장할 일이 많아 너무 두꺼운 옷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이 걷는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ㅇ 내가 갔을 때는 쨍하진 않고 살짝 흐렸다가 마지막 날 비가 왔다. 찾아보니 흐린날 반, 맑은 날 반인 모양.
3. 몇 가지 여행 팁
<예약 관련>
ㅇ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에 다들 뉴욕에 갔는지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인기 많은 관광지는 예약이 필요했다.
- 미술관과 박물관
: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 국립미술갤러리,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국립식물원 등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 가능했다. 다만,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입장 대기줄이 엄청 길었고, 예약 없이 입장이 불가하다고 안내판에 써 있었다. - 관공서
: 관공서는 투어를 신청해야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 미국에 거주중이라면 선거구 담당 국회의원 홈페이지에서 백악관, 국회의사당(The Capitol), 연방대법원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의원마다 홈페이지 메뉴 구성이 다르지만 매사추세츠주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 홈페이지를 예로 들면, Services - Tours and Tickets로 들어가 신청한다.
신청하면 무조건 승인되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투어가 거절되기도 한다. 나는 의원실로부터 국회의사당 투어는 승인되었지만 백악관 투어는 불가능하다는 메일을 받았다. 의원실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서를 모아 워싱턴 D.C.의 해당 기관으로 보내주는 통로역할만 한다. 따라서 미리미리, 적어도 한 달 전에 신청해야 한다.
비거주자는 https://tours.visitthecapitol.gov/cvc 에서 미국 내 주소 없이 국회의사당 투어 신청이 가능하다. 백악관 투어는 홈페이지에 반드시 지역구 의원을 통해 신청하라고 안내되어 있어 비거주자 신청은 어려워 보인다. 미국에서 머물 숙소를 미리 정했다면 숙소 주소로 신청해 볼 수 있을지도... - 워싱턴 기념비(오벨리스크)
: 워싱턴 기념비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워싱턴 가서야 알게되었는데 결국 티켓팅에 실패해서 못갔다ㅠㅠ
당일 티켓은 기념비 동쪽 근처 매표소(Washington Monument Lodge)에서 8:45부터 판매하는데 비성수기 기준 적어도 한 시간 정도 전에는 가야 표를 살 수 있다.
아니면 미국국립공원 예약사이트인 https://www.recreation.gov/ticket/234635/ticket/193 에서 방문일 30일 전 또는 하루 전 10:00에 풀리는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 식당
: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나 지역 맛집 갈 때는 예약이 필수!
<교통 관련>
- 교통카드
: 미국에는 티머니처럼 전국 호환되는 교통카드가 없다. 워싱턴 D.C.에서는 SmarTrip이라는 교통카드 어플을 썼다.
생각보다 걸어다닐 일이 많아서 워싱턴 D.C. Amtrak 기차역에서 시내 들어올 때 빼곤 거의 안 썼다. 1회 왕복비용(4~6달러) 정도만 충전해 놓고 대중교통 많이 타면 그 때 더 충전하는 것 추천한다. - 버스
: 연말이라 대중교통 체계 개편 중이었는지 버스 노선이 구글맵과 잘 맞지 않았다.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그냥 걸어간 적도 있었다. (하루 3만 보 넘게 걷게 한 원흉...) 2025년부터 시내 무료 셔틀버스 운행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봤다.
4. 여행일정 예시
ㅇ 포트맥 강 북쪽으로 관공서와 미술관, 박물관이 붙어 있다(펜타곤 제외).
-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3일 간 아래 관광지를 방문했다. 나는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미술관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워싱턴에 있는 미술관들(특히 국립미술갤러리) 소장품 규모가 엄청났다. 박물관, 미술관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워싱턴 여행은 이틀 정도로 충분할 것 같다.
- 백악관 및 근처 관공서 외관 구경
- 워싱턴 기념비 외관 구경
-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관람
- 국회의사당 투어
- 국립식물원 관람
- 국립미술갤러리(동관, 서관) 관람
- 2차 세계대전 기념공원, 링컨 기념공원, 한국전쟁 기념 공원 산책(이어져 있음)
-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 박물관 관람
나는 안갔지만, 조지타운도 가볼만한 관광지라고 한다. 조지타운 대학교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강변을 따라 선 건물과 거리가 깔끔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ㅇ 점심 먹을만한 곳 짤막 추천, 한식당 Rice Bar
- 워싱턴 중심의 공원을 돌아다니다보면 간단하게 점심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데, 마침 항공우주박물관 근처에 한식당이 있다.
- 비빔밥, 잔치국수를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서 주문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추천한다. 잔치국수면이 쌀국수면인 건 살짝 의아했지만 맛있었으니 됐다.
Rice Bar · 600 Maryland Ave SW, Washington, DC 20024 미국
4.7 ★ ·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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