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청하다가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할 때 단순히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조사, 부사를 총동원해서 우리의 태도나 기분(뉘앙스)을 전달한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 길가에 떨어뜨린 고액의 돈다발을 주웠다고 상상해보자.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야 그냥 우리가 갖자!"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양심있는 문화 시민이라면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너 미쳤니?" 라고 일축하거나 "유실물법에 따라 경찰서에 신고하자."고 할수도 있지만
친구에게 딱딱하게 굴긴 싫고, 엄청난 액수에 잠깐 흔들렸다면(?) 에둘러 대답하는 걸 선택할 것이다.
영어 문법 조동사 파트를 배울 때 흔히 might는 may의 과거, would는 will의 과거라는 식으로 암기한다.
그러다보니 조동사를 뉘앙스를 바꿀 때 활용하지 못해서 영혼 없어보이는 딱딱한 영어를 내뱉기 쉽다.
나는 어학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표정, 바디랭귀지, 목소리톤 외에도 영어 표현으로 나의 태도나 기분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래 정리된 조동사의 의미는 사전에서 해당 조동사를 찾으면 다 나오는 내용이다.
왜 이 상황에서는 다른 조동사를 사용하지 않는지 뉘앙스 차이를 쉽게 기억하기 위해
약간의 설명과 짤(meme)을 붙여 정리해 둔다.
1
"그건 좀 아닌 것 같아(That might be a bit of stretch)."
* stretch: 늘리다, 확장하다, 무리한 해석, 억지 주장
'~인 것 같다'는 확신 없는 추측과 별로 하고 싶지 않아 꺼리는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might를 사용했다.
may 역시 추측을 나타내지만 "내일은 비가 올 수도 있겠습니다(It may rain tomorrow)."
처럼 비교적 가능성이 높고 중립적인 표현에 사용한다.
2
"네가 공을 다 차지하도록 둘 수는 없지(I couldn't let you have all the glory)."
'네가 공을 다 차지하도록 둘 수 없었다.'라는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니다.
뒤에 생략된 가정법 문장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 싶거나
(I couldn't let you have all the glory if I wanted to)
연배 있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정중하게 하는 말을 위해 couldn't를 사용했다.
3
"넌 운 좋은 줄 알아야 해(You should count yourself lucky)."
충고나 권유를 표현하기 위해 must 대신 should를 사용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하는 부드러운 타이름이다.
must는 should와 마찬가지로 '해야만 해.''로 번역되지만 어떤 사실에 대한 강한 주장에 가깝다.
"너는 운 좋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You must count yourself lucky)."
4
"승진 기회를 가만히 날라진 않을 거야!(I won't let the promotion opprotunity slip by)!"
* slip by: 슬쩍 통과하다, 흘러가다
같은 미래시제인 'I'm not going to' 대신에 will not의 축약형인 won't를 사용했다.
'be going to'가 앞으로의 계획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비해
'will'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과 단순한 사실을 표현한다.
"이따 해 뜰 때 보자(I'll see you at sunrise)."
이에 파생하여
미래에 어떤 상황이 되게 하겠다는 아주아주 강한 의지와 결단을 나타내기도 한다.
선생님 앞에서 "I will do my homework at home."라고 하면
"저 집가서 숙제 꼭 완수하겠슴다." 같은 결연한 다짐을 한 것이므로
의도치않게 대견해하거나 웃참하는 선생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저 숙제 할게염ㅎㅎ"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I'm gonna(going to) do my homework at home."이라고 하자.
5
"혹시 저를 아세요(You wouldn't happen to know me, would you)?"
직역하면 '우연히 ~하다.'라는 뜻의 happen to와 가정법적으로 쓰인 wouldn't가 결합하여
'우연히라도 저를 알진 않으시겠죠.'라고 해석되지만,
결국 나를 알고 있는지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문장이다.
"You don't happen to know me."가 "저 모르시겠네요."라면
이 문장은 "저... 모르실까요...?" 같은 느낌을 준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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